인생 전반전이
‘가족을 위한 시간,
사회적 성공과 경제적 보상을
추구하는 시간’이었다면,
인생 후반전은
‘나를 위한 시간, 내 삶의 가치를
위해 투자해야 할 시간’이다.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찾아
봉사활동, 재능기부 같은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해야 할 시기라는 얘기.
인생 후반전
‘돈’보다 ‘가치’에 투자하라!
내 꿈과 가치를 위한 8만 시간
나이가 들수록
실감 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젊었을 때에 비해
시간이 빠르게 간다는 사실이다.
30대에 시간이
시속 30㎞의 속도로 지나갔다면,
40대엔 시속 40㎞, 50대엔 시속 50㎞로
지나간다는 게 우스갯소리만은 아닌 셈.
하지만
은퇴 후 전혀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때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갈까?
아마도 정답은 ‘아니다’일 확률이 높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보내는
하루 24시간은 너무나 지루해서
고통스러울 게 뻔하다.
더욱이 지금은 100세 시대이니,
은퇴 시점을 60세라고 볼 때
40년의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직업상담 전문가인 김병숙 교수가
<은퇴 후 8만 시간>에서 언급했듯,
하루 중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수면,
식사 등의 시간을 제외하면
여가시간은 16만160시간
(11시간×365일×40년)에 달한다.
이 중 50%를 외부 활동에 할애한다면
우리에겐 8만80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주어지게 되는 셈.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김병숙 교수는
“은퇴 후 8만 시간은
‘밥벌이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내 꿈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
으로 정의된다”
는 점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내 꿈을 위해 일해야 할 8만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 나의 가치와 의미를
탐색하는 시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셈.
은퇴 전 시간,
즉 인생 전반전이
사회적 성공과 이를 통한
경제적 보상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면,
은퇴 후 인생 후반전은
‘돈’보다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전반전에 쌓은 연륜과 지혜를
후반전에 발휘해야 한다는 얘기다.
봉사와 재능기부, 사회적기업 참여 등은
이를 가능케 하는 효과적 방법이다.
활력과 보람을 얻는 사회공헌활동
은퇴설계 전문가인 황인철 역시
‘100세 시대, 은퇴 설계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여섯 가지 요소’ 중 하나로
봉사활동을 꼽았다.
그는 저서인 <은퇴의 기술>에서
‘은퇴 후 자원봉사는 무료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며 삶의 보람과
만족감,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고 언급했으며,
‘노후에 봉사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중요한
존재로서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헌신함으로써 희열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가장 행복한 은퇴자들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일을 하거나
자원봉사를 통해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들’이라고 정리했다.
실제로도 5060세대의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 사회공헌활동 참여 비율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은퇴의 기술>이 말하듯
자원봉사는 한 번 도전하면
자신의 새로운 적성을 찾을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나만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시작한 자원봉사가
나눔과 봉사의 즐거움만
안겨주는 게 아니라,
내 두 번째 직업의 모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돈보다 가치를 좇아
자원봉사와 재능기부에
적극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남을 돕는 게
곧 나를 돕는 일임을
깨달을 수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