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지인들과의
김동길 <나이듦이 고맙다> 중에서
뜻하지 않은 사별을 경험했던
인생의 중년기를 지나면서부터
줄곧 죽음과 노년의 시기를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내게는
“사명이 있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라는 묘한 신념이 생겨나더군요.
미시간 주립대 심리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를 거쳐 청년기까지
인생의 ‘낙관주의’는 쭉 증가하다가
정체 구간을 거쳐 인생 후반기에는
낙관주의가 감소한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첫째,
죽음이나 이혼 등의 사건이 닥쳐도
인간은 미래를 긍적적으로 전망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둘째,
인생이 좋든 나쁘든
인간은 15세에서 60세
나아가 70세까지는 점점
더 낙관적이 되어간다는 것.
우린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죠.
미시간 주립대학의 연구진은
노년기의 사람들은
건강 문제나 삶의 무게 때문에
낙관주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결과 또한 발표했지만,
연구를 이끈 윌리엄 초픽 교수는
“노년에는 사람들이
일을 멈추고 여행을 하거나
취미를 추구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시간임에도 사람들은 은퇴할 나이가
곧 그들의 인생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한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무엇보다 관점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사람은 왜 가야 하는가?
김동길 <나이듦이 고맙다> 중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 이루면 가야 한다’는
결론 속에서,
노년의 시간이란
그 사명을 완성해가는
귀한 시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은퇴나 퇴직, 단순히 나이 드는 일도
기본적으로 ‘낙관주의’가 지배하는
인간을 주눅 들게 할 순 없을 겁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지속적으로 상기하며 다가올 앞날을
긍정적으로 그려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