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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즐기는 삶의 쉼표, 나의 첫 백패킹

 

 

혼자 즐기는 삶의 쉼표
나의 첫 백패킹

 

중년 남성들이 뜨겁게 사랑하는 TV 프로그램 중 단연 1위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이다. 깊은 산 속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자연인의 모습은 남성다움, 자유로움의 상징처럼 다가온다. ‘나는 자연인이다’의 캠핑 버전에 도전해 보자. 배낭 하나 짊어지고 떠나는 백패킹이라면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다.

 

 

소풍, 수학 여행, 신혼 여행··· 어릴 때부터 규모와 내용은 다르지만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백패킹(Backpacking)은 ‘짊어지고 나른다’는 의미로 최소한의 캠핑 장비로 1박 이상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산, 바다, 강 등 백패커가 향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며 최고의 장점은 간편함과 활동성이다.

아볼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캠핑 여행가 김민수 씨는 40대 이후의 백패킹 인구가 증가한다고 말한다. 등산을 주로 즐기다가 요리를 해보거나 숙박하면서 자연스레 백패킹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 가족 단위로 오토캠핑 등을 즐기다가 아이들이 자라 공부에 집중하게 되면 아내가 덩달아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백패킹으로 변화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행을 좋아하고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중년 남성의 특성도 영향을 준다. 백패킹이 매력적인 점은 정형화된 삶이나 일정이 짜여진 패키지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이다. 혼자 떠나면 모든 상황 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갖게 된다. 자연과 교감하고 나와 소통하는 시간을 원한다면 이제 배낭을 꾸릴 때이다.

 

 

떠나기 전 꼼꼼한 준비가 필수

장소와 동선을 정할 것

자신의 일정을 고려해 취사가 가능한 곳을 갈지, 야영만 할 것인지 등을 정해 장소를 정한다. 캠핑 위주의 백패킹의 경우는 걷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동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장거리를 걷는 경우는 자신의 체력, 물과 음식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숙영지 위치 등을 고려해 일정을 짠다.

배낭 잘 꾸릴 것

하룻밤을 자더라도 필요한 장비는 여러 개. 배낭을 짊어지고 움직여야 하므로 체력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짐을 싸야 한다. 기본 원칙은 배낭 아래는 가벼운 물건, 배낭 위위와 몸에 가까울수록 무거운 물건을 넣는다. 텐트는 배낭 위에 얹는데 숙영지에 도착하면 텐트 설치가 우선이므로 동선상에서도 편하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은 내용물만 챙기면 배낭 부피도 줄일 수 있다. 배낭 무게는 15kg 전후가 적당하다.

 

 

 

완제품 음식이 간편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할 것

계절과 운동량, 고도에 따라 소비되는 에너지가 달라진다. 대체로 백패킹의 경우 평소보다 두 배 정도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므로 영양소를 골고루 충분하게 먹도록 한다. 공복을 느끼기 전에 간식을 챙겨 먹고 물도 자주 마시도록 한다.

완제품 위주로 준비할 것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하며 놓칠 수 없는 것이 먹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기름기나 국물이 많은 음식을 준비했다가 땅에 파묻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물이 적고 가열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 예를 들어 떡, 빵, 편육과 같은 완제품 음식이 간편하다.

공정 여행을 시도해볼 것

숙영지 근처의 재래시장을 가면 지역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으므로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경우라면 다양한 재료를 사서 해먹는 일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이는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안전 또 안전이 중요

나의 위치를 알릴 것

혼자 백패킹을 할 때 가족에게 행선지를 밝힌다. 캠핑장이나 휴양림처럼 관리자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마트폰은 항상 챙기고 배터리 부족이나 기기 고장을 대비해 지도를 휴대하는 게 안전하다. 섬처럼 한적한 시골에서는 오가며 마주친 마을 주민에게 인사를 해 두면 위급한 경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안전한 곳에 머물 것

텐트를 설치하고 취사하기 편한 곳이 이상적인 숙영지다. 충분한 공간이 있는지, 물 급수대는 가까운 지 확인한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언덕 위나 능선은 텐트를 설치하기 어렵고 바람 소리에 잠들기 힘든 경우나 백패킹 장비들이 파손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날씨 변화를 확인할 것

깊은 계곡이나 섬 등으로 백패킹을 떠날 때 수시로 기상청 예보를 확인하도록 한다. 계곡은 비가 내려 갑작스럽게 계곡물이 불어나 빠지고 고립될 수 있으며, 섬은 기상 악화로 배가 운행하지 못해서 일정에 차질을 생길 수 있다.

겨울철 난방에 주의할 것

텐트 특히 경량화된 알파인 스타일의 텐트 안에 버너나 가스히터를 켜놓은 채 잠이 들었다가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하는 사고가 빈번하다. 추운 곳에 머물 때는 핫팩을 챙겨서 침낭 안에 여러 개 넣어 체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백패커가 갖춰야 할 기본 매너

쓰레기는 흔적없이 치울 것

백패킹은 일반적인 오토캠핑보다 깊은 자연 속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자연을 즐기기 위해 떠났다면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캠핑 중 생긴 쓰레기는 모두 수거해 오고 설거지는 생분해 세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화장실을 갖추지 않은 곳에서 용변은물가나 길, 캠핑 사이트에서 200보 이상 떨어진 곳에 땅을 파고 보고 흙으로 덮고 낙엽을 덮어 처리한다.

기존의 길을 따라 걸을 것

모험가가 된 기분에 취해 자연을 훼손시키며 기존의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이런 행동은 안전을 위협하기도 하고 체력 소모가 커질 수 있다. 길이 없는 곳을 걸을 때는 단단한 땅이나 바위를 밟도록 한다.

타인을 방해하지 말 것

텐트를 지나치게 가깝게 붙여 설치하지 않도록 한다. 음악을 크게 틀거나 늦은 시간까지 떠는 일 등도 모처럼 자연을 찾아온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자신의 휴식 시간이 소중하다면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은 삼간다.

야생 동식물을 보호할 것

야생 동물을 따라가거나 먹이를 주는 일은 자연의 습성을 변화시켜 야생 동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이다. 반려동물과 동반할 경우에는 반드시 목줄을 채워 컨트롤한다. 야생 식물을 함부로 채취하는 일도 금물.

 

 

 

백패킹의 즐거움 하나 더

명상을 시도해볼 것

시끄러운 도시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소리 그리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다. 눈을 감고 현실의 스트레스와 고민은 잠시 접어둔 채 지친 마음에 새로운 에너지를 넣는 명상 시간을 가져본다.

영화를 즐겨볼 것

노트북에 영화를 다운받아 보어간 최근 다양하게 출시되는 포터블 프로젝트를 활용해 늦은 밤 나만의 영화 감상을 시도해 본다. 포터블 프로젝트는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한적한 숙영지에서 시도해볼 만하다.

티타임을 가져볼 것

어둠이 짙게 내린 밤이나 이른 아침 새의 지저귐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위해 집을 나서는 이들도 많다. 휴대가 간편한 에스프레소 머신, 일회용 드립커피 등 종류도 다양하다. 1인용 다기를 챙겨 다도를 즐겨도 좋을 듯.

 

 

* 전문가 어드바이스

“먹고 자는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백패킹을 즐기세요”

 

김민수(캠핑 전문가, 여행 작가)

 

 

“백패킹은 좀더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기 위한 방법입니다. 5060 세대가 혼자 떠날 경우에는 최소한의 장비만을 갖춰 체력 안배를 해야 합니다. 새로운 장소를 개척하기보다는 익숙한 곳, 검증된 곳 위주로 가는 게 안전하겠죠.

저는 우리나라 곳곳에 자리한 국립자연휴양림(www.huyang.go.kr)을 추천합니다. 즐길거리가 다양하고 텐트를 칠 데크나 부대 시설이 잘마련되어 있어요. 평일에는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취사와 야영이 금지된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섬으로 떠나는 백패킹도 추천합니다. 기간이 길어지면 숙박 시설이나 식당을 적절히 이용해 체력을 보충하는 등 변화를 주어도 좋습니다.

자연에서 더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면 사진 찍기를 권합니다. 작은 카메라를 하나 장만해서 사찰이나 나무, 새 등 자신의 취향대로 테마를 정해 촬영하고 개인 SNS에 올리면 내 존재감을 알리면서 세상과 소통할 수도 있으니까요.”

 

 

 

캠핑 전문가 김민수 추천
백패킹 필수 장비

 

 

배낭

알루미늄 프레임이 없는 내장형 프레임 배낭이 백패킹에 적합하다. 몸에 밀착도가 높아 균형감이 좋지만 등에 땀이 차기 쉬우므로 통기성 기능을 확인한다. 중년 남성에게는 75리터 용량이 적당하다.

 

 

그레고리 발토로 75

어깨 스트랩 상단 패드에 메쉬를 넓게 제작해 옷과 피부와의 마찰을 줄였다. 매쉬 형태의 등판 내부에 골재가 있어 하중이 실리더라도 통기성이 충분하다. 메인 파티션 내부에 10ℓ 전후의 미니 배낭이 있어 트레킹이나 산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47만9,000원, 오케이몰.

텐트

비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부는 기상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휴대성을 고려해서 작고 가벼운 텐트가 좋다. 텐트 전체를 덮는 플라이, 실내의 쾌적함 유지에 필요한 이너텐트, 텐트를 지탱하는 폴,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는 그라운드시트, 바닥과 텐트를 고정시키는 팩이 기본 구성이다.

 

 

제로그램 엘 찰텐 1.5P

경량화에 초점을 맞춘 사계절용 텐트. 전체 개방되는 문이 두 개 있고 세 가닥으로 나뉜 폴대를 허브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본체와의 체결 방식이 간편하다. 외부 폴대와 본체와의 간격을 최소화하고 폴대의 장력으로 안정적. 패키지 무게 1368g, 컬러는 올리브와 샌모모스 2종류, 54만 원(매트는 별도), 제로그램.

매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고 쿠션감을 주는 매트는 필수. 종류는 엠보싱이 있는 발포매트와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매트로 구분된다. 겨울에는 에어 매트를 사용하되 폼이 들어간 자충식 타입은 부피가 커지므로 불편할 수 있다.

 

 

써머레스트 네오에어 올시즌 SV_R

팽창과 수축 속도가 빠른 사계절용 에어 매트. 작은 삼각형이 이중으로 겹쳐진 구조로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열을 다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반사막을 매트리스 표면에 얇게 코팅하여 보온력을 높였다. 길이 183cm, 중량 640g,22만5,000원, 시에라아웃도어.

 

 

써머레스트 지라이트솔

가볍고 컴팩트한 발포 매트로 표면에 알루미늄 코팅을 해 단열 기능을 높였다. 바닥과 접하는 옐로루 컬러 면은 톱니 모양의 패턴이 따뜻한 공기를 머금어 보온 효과가 크다. 길이 183cm, 중량 410g. 6만3,000원, 시에라아웃도어.

 

 

엑스패드 씬매트 UL LW

내부에 합성 소재의 단열재가 있어 지면의 냉기를 한 단계 추가로 차단하여 영하 4℃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공기 주입과 배출 용도로 구분된 두 개의 플랫 밸브가 있고 패킹 사이즈가 27×11cm, 무게 595g으로 무척 콤팩트하다. 길이 197cm, 21만 원, 오케이몰.

 

침낭

몸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공기층을 형성해서 밤새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기 차단층 역할을 하는 보온재가 중요하다. 천연 소재인 덕다운과 구스다운은 보온성과 압축성이 뛰어나다. 인공 소재인 프리마로프트나 신슐레이트 등은 빠르게 마르고 가격이 저렴하다.

 

 

예티 텐션 컴폴트 800 MR

외피는 합성섬유, 내피는 다운을 사용하며 공간이 충분해 수면 시 몸을 많이 움직이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풋 박스 지퍼를 열면 담요로 사용할 수 있다. 듀얼 지퍼로 만들어 다른 침낭과 연결해 쓸 수도 있다. 내한 온도 영하 29℃, 210×89×55cm, 45만 원, 엑스페드.

 

 

예티 퓨전드라이 1300

극한의 상황에서 따뜻함을 유지하는 최고 품질의 크리스탈 다운 침낭. 방수와 빠른 건조, 통합 3중 풋 박스, 뛰어난 통기성이 특징이다. 내한 온도 영하 50℃(익스트림), 215×85×55cm(M 사이즈 기준), 95만 원, 엑스페드.

 

취사장비

스토브는 가솔린 스토브보다 가스 스토브가 사용법이 간편하고 부피가 작아 초보자에게 적당하다. 코펠은 소재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대의 알루미늄, 코팅이 벗져질 일이 없어 위생적인 스테인리스, 가볍고 강도가 센 티타늄 등이 있다.

 

 

티타늄 개인용 쿡세트(SCS-020T)

열전도율이 빨라 조리 시간이 짧고 코펠 밑부분이 원형으로 되어 설거지가 쉽다. 콤팩트한 크기로 망사 주머니에 담겨 휴대가 편하다. 코펠 2개(0.72ℓ, 0.57ℓ)와 뚜껑 겸용 후라이팬(0.32ℓ)가 1세트. 9만5,000원, 시에라아웃도어.

백마 아웃도어 왕초캠핑팬 174

블랙 티타늄 7코팅 공법으로 만든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 손잡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바디와 PET 커버, 보관용 가방이 1세트. 174mm×40mm, 4만3,000원, 백마아웃도어.

 

 

소토 마이크로 레귤레이터 스토브(SOD-300)

온도 변화에 따른 화력 차이가 적고 소음이 적은 무게 73g의 초경량 스토브다. 점화 장치 일체형으로 별도의 점화 기구가 필요하지 않다. 발열량 2,800 Kcal/h, 13만 원, 오케이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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