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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우량스포츠 “댄스스포츠!”

 

 

리듬에 몸을 맡겨라!
댄스스포츠

 

경쾌한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 보면 관절과 근육이 튼튼해짐은 물론 뇌 기능까지 좋아진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댄스스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플로스원(PLoS One)> 저널에 실린 레펠트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6개월간 댄스스포츠에 참여한 63〜80세 노인과 일반적인 유산소운동에 참여한 노인을 비교한 결과, 체력은 두 집단 모두 비슷하게 향상했다. 하지만 MRI 분석을 통한 대뇌 피질과 운동감각 피질 영역에서 댄스스포츠 참여 노인의 부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연령이 높은 노인들에게는 일반적인 운동보다는 댄스스포츠와 같은 리듬감각 및 공간감각을 익힐 수 있는 운동이 뇌 감각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근력, 지구력 향상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댄스가 매우 도움이 된다는 연구 사례는 또 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와 일본 도쿄도립노화연구소 김헌경 박사 공동 연구팀이 도쿄도 이타바시(板橋)구에 거주하는 70〜84세 여성 1천3명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댄스 스포츠가 일상생활의 장애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평소 댄스를 즐긴 여성이 댄스를 하지 않았던 여성보다 일상생활에서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74%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미용 체조나 걷기, 요가 등의 운동을 주로 한 그룹에서는 이런 예방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댄스스포츠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연소시켜서 비만 제거와 예방에도 높은 효과가 있다. 또한 당뇨병·골다공증·고혈압·신경성 질환 등의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댄스스포츠는 이제 문화에서 하나의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궁정댄스, 대중 속으로 진화

댄스스포츠는 15~16세기에 사교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궁정댄스에서 비롯한다. 이후 18~19세기에 오락 요소를 더한 볼룸댄스(ballroom dance), 즉 사교댄스로 발전했고 그 뒤로도 스포츠 요소와 예술적 요소가 가미되며 국제대회의 경기댄스로 변화했다. 1987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가입을 추진하면서 1991년 올림픽 종목 승인을 얻기 위해 ‘댄스스포츠’라는 용어로 재탄생했다.

스포츠 예술의 틀을 갖추게 된 댄스스포츠는 1995년 경기종목으로 잠정 승인을 받았고 1997년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현재는 올림픽 신규 체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에는 조선 고종 황제 때 러시아 공사에 의해 볼륨댄스가 처음 소개되었다. 1920년 일본과 소련에서 돌아온 유학생들이 YMCA(당시 황성 기독청년회)에서 시범을 보여주며 알려지게 된 것. 광복 이후 196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교댄스’, ‘볼륨댄스’로 널리 퍼졌으나 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한 때는 교습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금은 댄스스튜디오, 문화센터, 대학의 교양강좌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문화 융합으로 발전한 종합예술

라틴 아메리카지역에서 발생한 삼바(브라질), 룸바(쿠바), 차차차(쿠바)는 이 지역의 원주민과 유럽인, 흑인의 춤이 혼합되어 발전했다.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에서 발생한 것까지 더해져 총 5가지 춤이 라틴댄스를 구성한다. 춤은 유럽인과 흑인, 원주민 세 문화의 융합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며 새로운 춤 문화를 형성하면서 발전해온 것이다. 댄스스포츠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댄스가 바로 라틴댄스. 최근 생활체육으로 배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던 댄스는 다양한 기원과 리듬, 템포, 미학(美學)을 갖고 있으나, 한 가지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모든 동작을 커플을 이루어 실행하고 클로우즈드 홀드(Closed Hold)로 춘다는 것이다. 이 자세는 서유럽에서 발생한 춤의 특성이며, 유럽 왕실로부터 찾을 수 있는 볼룸댄스 기원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똑바로 서서 고정된 상체는 같은 기원을 갖고 있는 고전 발레의 특성으로 더욱 발전되었다. 클로우즈드 홀드는 남성들이 춤을 추는 동안 칼을 차고 있던 시기에 그 기원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모던댄스는 남성에 의해 춤이 시작되며 전통적으로 남성은 리드를 하고 여성은 이를 따른다.

 

 

긴장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

댄스스포츠는 스포츠적 특성은 물론 무용과 음악 그리고 연극적 요소가 함께 접목된 것으로, 스포츠 예술적 틀을 갖춘 시간예술, 공간예술, 시각예술, 지각예술이 연계된 종합예술이다. 댄스의 특성과 스포츠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는 댄스스포츠는 예술성이 풍부한 실내 스포츠인 동시에 생활체육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댄스스포츠는 허리와 복근 근육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이기 때문에 근육의 탄력도가 높아지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매우 적합한 취미활동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자세가 매우 중요한 만큼 등뼈를 바르게 세우고 골반과 다리를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으로 인해 엉덩이 근육이 긴장되면서 괄약근이 조여지고 힙업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댄스스포츠의 기본자세를 잡다보면 자연스럽게 가슴을 쭉 펴게 되고 목선이 살아나서 거북목을 탈출할 수도 있다. 댄스스포츠는 현대사회에서 오는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줄 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도 얻을 수 있으므로 취미생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필요한 건 오직 구두!

댄스스포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댄스스포츠 전용 구두다. 신발 밑바닥의 가죽이 내피여야 댄스동작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 라틴 댄스를 위한 것은 통풍이 잘 되는 가죽신발로, 남자는 신발끝이 좁고 높으며, 여자는 동작을 위해 발끝이 개방되어 있다. 모던 댄스를 추기 위한 구두는 신발에 발을 고정시키기 위해 고무줄을 설치해 신축성을 갖게 해야 한다. 연습을 할 때는 의상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춤추기 편한 것은 모두 OK. 단 복장 규정이 있는 특별한 연회를 갈 때는 사전에 복장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Mini Interview

“기초체력 키워주니 남녀노소 모두에게 제격이죠”

(이주윤, 이연희 라움댄스스튜디오 공동대표)

댄스스포츠는 약간의 스텝만 배우면 누구나 쉽게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음악에 맞춰 운동이 가능하므로 삶의 활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춤을 추는 동안 다리와 복부에 힘을 줘야 하기 때문에 자세가 좋아지며 기초체력이 향상된다. 특히 부부에게 적당하다. 서로 마주 본 상태에서 음악에 맞춰 서로를 배려하며 스텝을 밟다보면 금슬이 좋아졌다는 소회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 라틴댄스와 모던댄스 모두 기본 동작은 비슷하다. 어떤 음악을 사용하느냐와 박자에 어떤 변화를 줬느냐에 따라 각각 5가지로 구분된다. 춤을 배우는 사람의 수준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다. 요즘은 춤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댄스협회’를 검색하면 댄스관련 협회들이 소개돼 있다. 이곳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가 있는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좋다. 협회에 전화하면 자격증 소지자나 선수 경력이 있는 강사가 있는 학원을 추천해 준다.

 

 

 

 

“부부가 함께 하면 더욱 좋아요”

(임영태·김영순 부부, 김창배·임명숙 부부)

 

지인 부부들끼리 1년째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있어요. 춤을 추다보니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할 일도 많아서 부부 금슬이 확실히 좋아졌어요. 집에서 연습할 때면 아이들이 부모 사이가 좋아보인다고 부러워할 정도에요. 기초부터 배우니까 리듬감도 생기고 동작을 외우다보니 치매 걱정도 덜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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