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50·60대가 디지털 소비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10일 서울시가 발표한 `빅데이터로 본 서울시민 코로나 1년` 자료에 따르면 50·60대가 새로운 디지털 소비계층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 증가율을 살펴보면 50대는 48%, 60대 이상은 64% 증가한 반면 20대는 14%, 30대는 17%, 40대는 27% 증가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50·60대에서 51% 증가한 반면 2040세대에서는 19%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온라인 쇼핑 이용자 분포에서도 50대는 2019년 15%에서 2020년 21%로, 60대 이상은 5%에서 10%로 각각 증가해 50대 이상 계층에서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음악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배달 앱에서도 50대 이상 세대의 이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50대 이상의 음악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율은 101%, 배달 앱 이용 증가율은 99%로 각각 2040세대의 이용 증가율인 71%, 63%보다 높게 나타났다.
50·60대의 디지털 시장 진입을 계기로 지난해 온라인 쇼핑 매출은 4조원 이상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오프라인 상점 매출이 약 9조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작년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승객이 급감하면서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와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버스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마을버스 총 승객 수가 14억5500만명으로 전년(19억500만명)보다 23.6% 감소했다. 공항버스의 작년 수송 인원은 212만명으로 전년 대비 85.4%나 줄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수송 인원도 19억7912만명으로 2019년(27억2625만명)에 비해 27.4% 감소했다. 이로 인해 공사 운송 수입도 2019년 1조6714억원에서 2020년 1조2199억원으로 27.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