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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과 익산에서
은퇴자의 생산적 여가 문화를 위한
작업공간이 문을 열어 화제였죠.
이는 시드니에서 시작된
맨즈 쉐드 Men’s Shed(남자의 헛간)를
벤치마킹한 아이디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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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시드니에서 처음 문을 연
Men’s Shed는 문자 그대로
‘남자’들을 위한 헛간이자 작업장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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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을 주축으로 운영되죠.
은퇴 이후, 무기력과 외로움,
정신 문제 등을 겪는 남성들 많잖아요?
그래서 그들이 한 곳에 모여
공구를 손질하거나 철공, 전기,
자동차 수리 등을 함께하며
은퇴로 인한 갖가지 문제를
극복해보자는 개념으로 시작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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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즈 쉐드는
중년 남성의 단조로운 삶을 깨고,
함께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맨즈 쉐드 운동’으로 번져나가
현재는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설립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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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여성과 달리 감정표현에 서툴고,
서로 도움을 잘 청하지 않아 우울함이나
외로움, 단절 등에 취약하다고 해요.
또 개인적인 고민이나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길 원한다고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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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en’s Shed와 함께하면
단순히 목공, 원예, 자동차 수리를 넘어서
함께 밥을 먹고 수다를 떨며 일상적 행복을
느끼고, 서로의 문제를 터놓고 공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외국에서는 큰 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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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약 9년에 걸쳐 베이비붐 세대 740만 명이
’65세’ 인구에 진입하게 됩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남성의 경우,
‘퇴직’을 넘어서 완전 ‘은퇴’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는 거죠.
5060 중년 남성의 행복한 은퇴 이후
삶을 위해서는 중년 남성 간의
공감적 대화와 경험 그리고
상호 신뢰가 정말 중요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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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시작되어 세계로 번져 간
Men’s Shed Movement 의 교훈은 결국
‘뭉쳐야 잘 산다’일 겁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어렵고 힘들지만,
어두운 터널의 끝을 통과하여
곧 멋지게 뭉칠 날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