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취준생 되다
똑똑한 ‘구직’
연금이, 월세가 빵빵하게 나온다 한들
길고 긴 노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일을 찾는 취준생(취업준비생) 5060에게
이력서 쓰기, 효과적인 면접법 등
구직 활동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은퇴 후 직장을 구하기로 결심한 당신!
오랜 시간 몸담았던
회사를 등지고 나서던 날,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을 것이다.
출퇴근으로부터의
해방감에 시원하면서도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마음 한 구석을 차지했을 터.
은퇴자 앞에 놓인
여러 갈래의 길 중
취업을 선택했다면
사회초년생의 마음으로
힘차게 첫발을 내디뎌보자.
세상이 양팔 벌려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을지 모르지만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지난 시간이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과소평가하지 말기를….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띄워놓고
마냥 기다리지 말고 주변 인맥을
활용한 인맥지도를 만든다.
지금까지 인연 맺은 사람들을
친구, 임직원, 동호회 등으로 나눈다.
그 다음 구직에 도움을 줄 사람들을 추리고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경우로 세분화한다.
친분의 정도에 따라 점심 식사, 이메일 발송,
전화 통화 등으로 구분하여 접촉해
재취업의 길을 열어보자.
구직에 연이어 실패한다면
취업 일지가 도움이 된다.
구직을 위해 한 일을 적거나
면접 때 자신이 한 답변을
기록해 다듬어간다.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라면
인사담당자를 찾아가
자신의 존재를 알려둔다.
뜻밖에 ‘통’할 수 있다.
합격을 부르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쓰기
인사담당자가 구직자와 대면하지 않고
처음 접하게 되는 자료가 이력서와 자소서다.
이 자료는 면접 여부를 결정지을 뿐 아니라
면접 시에는 이를 바탕으로 질문한다.
뛰어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제대로
써내지 못한다면 취직은 산 넘어 산이다.
구직 활동의 기초인 이력서 작성
이력서는 연대별 학력, 경력, 자격, 상벌 등을
집약적으로 표기한 것이다.
전형적인 이력서는 학력 위주로
기입하게 되어 있어 경력이 풍부한
5060 세대와는 맞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칸을 추가해서
특기사항, 자격사항, 교육이수 등의
내용을 추가한다.
만약 이력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연대순으로 나열하는 방식과
직무를 중심으로 적는 이력서를 준비해보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단순한 나열이 아닌,
지원하려는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해서 인사담당자가 뽑고자 하는
최적의 인재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내게 맞는 이력서 타입은?
경력이 안정적이고 일관적일 때,
성공적인 승진 과정을 강조할 때,
여러 회사에 보낼 때
=> 연대기식 이력서가 적합
경력을 중심으로 나열하는 이력서로
인사담당자가 읽기에 편하다.
최근 경력을 돋보이게 하려면
현재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연대기식 이력서를 작성한다.
근무했던 회사에서 소속되었던 부서와
직급까지 자세하게 작성하면 좋다.
일류 회사에서의 경력을 강조하고 싶을 때,
특수기능을 가진 전문성을 돋보이게 할 때,
한 회사에 오래 또는 직장을 자주 옮겨 다녔을 때
=> 직무 중심의 이력서가 적합
연대와 관계없이 직무 중심으로
모아 쓰는 간결한 이력서.
인사담당자가 필요로하는 부분만
선택해 읽을 수 있다.
연도별 서술이나 회사 명이 아닌 직무 능력에
초점을 맞춰 자세히 작성하면 된다.
단, 경력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어렵고
경력이 단순해 보이는 단점이 있다.
한 회사에 능력을 보이고 싶을 때,
특정 기능을 강조하고 싶을 때
=> 혼합형 이력서가 적합
연대기식 이력서에 직무를 추가하여
작성하는 혼합형 이력서는 실무에서
활용하는 경력과 기술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퇴직 전 다니던 회사와 자신의 경력이
꾸준히 성장해 온 경우 작성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이 길어지고 산만해질 수 있으므로
간단하고 짧게 만든다.
까다로운 자기소개서 쓰기
5060 세대가 사회초년생이었던 시절,
자기소개서는 요식 행위 정도로 생각되었다.
능력과 경력 위주의 채용 방식이
늘어난 요즘은 그 위상이 달라졌다.
자기소개서는 나를 왜 뽑아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중요한 글이다.
감성에 호소하기보다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적는다.
인사담당자에게 메일로 지원할 때
첨부만 하지않고 서너 줄 정도로
축약한 자기소개를 남기면 좋다.
스팸 메일로 오해받지 않도록
메일 제목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적는다
지인에게 소개받거나 구인공고를 보고 나서
부랴부랴 자기소개서를 적다 보면
내용이 부실해지기 십상이다.
수십 년 직장 생활을
쉽게 기억해내 정리하기도 어렵다.
경력직인만큼 성과에 집중해 기술한
기본 자기소개서를 만들어놓고
상황에 따라 수정해 사용한다.
진실만을 적는다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는다.
운 좋게 서류가 통과되더라도
면접 혹은 취업 후 언젠가 들통날 수 있다.
규모가 큰 회사는 평판 조회도 한다는 것!
지원 회사와 연애하듯 쓴다
사랑하는 마음 없이 쓴 연애 편지는
상대의 마음을 흔들지 못한다.
지원 회사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입사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
전달되도록 진지하게 작성한다.
읽기 좋게 작성한다
자기소개서는 경어체로 쓰고
일반적으로 10포인트,
줄간격 150~160%로 작성한다.
문장 부호를 적절히 사용하고
단락을 나눠 쓰면 보기 편하다.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
고사성어와 명언,
속담의 빈번한 사용을 피하고
오·탈자, 틀린 맞춤법 등은 없는지 확인.
개선하려는 자세를 표현한다
자신이 겪은 특별한 경험,
예를 들어 성과를 이뤘거나
반대로 실패했을 때
자신이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잘한 점과 실수한 점,
더 좋은 결과를 낳기 위해
그 후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
면접관 마음 사로잡는
완벽한 면접 기술
완벽한 스펙, 호감 가는 외모까지 갖추고도
면접에서 번번이 실패하는 사람이 있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보통 15분 안에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짓는다.
그들은 기억에 남는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한다.
POINT 1
면접관의 ‘뻔’한 질문에 대비한다
면접 질문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당신은 누구냐이다.
구직자의 학력, 경험, 성품, 대인관계,
전문지식 등을 알고 싶어하니
강점을 내세워야 한다.
둘째는 지원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이다.
셋째는 당신을 뽑으면
제 역할을 잘해줄 것이냐 그뿐이다.
POINT 2
철저한 준비로 두려움을 없앤다
면접 경험이 적을수록
예상 질문을 다양하게 만든다.
무례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범위에서
자신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특색 있는 내용을 답변에 담는다.
답변은 간결한 길이로
정리해 반복 연습한다.
‘나는 실전에 강하다’는 말은
합격 후에 하자.
POINT 3
그룹 면접 시 답변 순서가 중요하다
면접관이 질문을 던지고
‘누가 먼저 대답할까요?’라고 말할 때가 있다.
지원한 회사 관련 질문이라면
첫 번째나 두 번째로 답한다.
대체로 모범 답변이 있기 때문이다.
창의적이고 심도 있는 답변이 필요한
질문이라면 뒤에 답한다.
너무 늦으면 소극적으로 보이므로 주의.
POINT 4
모든 곳이 면접장임을 명심한다
대기장소에 걸린 CCTV, 지원 회사의 직원 등
모두가 내 언행을 지켜보는 면접관이다.
어느 면접자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회사에 대해 욕하는 것을
우연히 지원 회사 직원이 듣고서
인사과에 귀띔해 준 실제 사례가 있다.
결과는 예상하고도 남음이다.
POINT 5
복장은 회사의 드레스 코드에 맞춘다
자신의 역량보다 면접장에서의 종합적인 태도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복장은 그것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므로 직종과 회사에 맞게 입는다.
밝은 얼굴에 약간의 미소를 짓는 표정도 중요.
진지해 보이려고 무거운 표정을 짓거나
과한 웃음을 보이는 건 역효과를 낸다.
TIP
면접의 시작
‘자기소개 하기’
면접관의 집중력이 가장 높은 1분을
공략하기 위해 자기소개는 1분 안에 끝내자.
자신을 나타내는
강렬한 카피를 만들어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먼저 한다.
담당·임상범 기자 일러스트·최익견 참고도서·<베스트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윤영돈 지음, 양서원 펴냄), <퇴직은 있어도 은퇴는 없다>(권순용 지음, 도서출판 유심 펴냄), <회사가 뽑고 싶어하는 사람>(김왕기 지음, 알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