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저녁,
중년에는 놀고 창조하며 휴식하자!
“정년이 끝나도 3,40년 더 산다.
조금 여유로워졌으니까.
우리가 삶의 내용을 추구한다면
언젠가는 <슈필라움>이 만들어지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한다.“
작가 김정운
내가 주체적으로
<슈필라움>이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제 공간
미학자 김융희 님은
심리학자 융의 이야기를 빌려
인생의 전반부를
‘세상이 요구하는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인생의 후반부를
‘진짜 나를 끄집어내서
부활시켜야 하는 시기’
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인생의 저녁인 중년 이후에는
놀고 창조하고 휴식하며
내 안의 마음과 영혼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아날로그적 삶에 대한
동경이 있는 중년에게는
‘목공’만한 취미 생활도 없을텐데요,
‘목공’은 원초적 재료로 손맛을 보는
정직한 취미이기 때문입니다.
‘중년’의 삶을 다룬
기사와 책을 꼼꼼히 뜯어보면,
중년 이후 목공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많은 수가 목공을 ‘취미’로 시작했다가
‘업’으로 연결한 경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일단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취미로 익힌 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까지 연결할 수 있어
‘업’으로 쉽게 발전할 수 있는 거죠.
“내 인생을 충분하게 사는 방법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따르는 것이다.
내가 만든 물건이
나와 관련이 없기에
인간관계의 문제가 생기고
불안해진다.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경험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작가 김정운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MBC 기자 출신인
<쿠르베 스피커>의 박성제 대표는
직장에서 해고되어
실업자의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목공’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식탁이나 화장대 등의
가구를 만들다가 나중에는
자신의 최대 관심사였던
‘오디오’ 만들기로 연결하여
곡선형 스피커까지 제작하게 됐답니다.
인생의 저녁에 일군
취업일치, 덕업일치의
실례라고 할 수 있겠죠.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슈필라움이냐?
그러한 합리화와 정당화가
내 삶에 대한 정당화일 수 있는가?
물론
지금은 어렵고 사치스러운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삶의 내용과 가치를 찾아 나가는
삶의 또 다른 차원을 포기하지 말자.“
작가 김정운
꼭 ‘목공’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심리적이고 물리적인 공간,
‘슈필라움’을 하나씩 만들어
그곳에서 인생의 저녁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먹고 살기도 바쁘다면
미리 준비라도 하자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