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고개 좀 들어다오!
발기부전? 이제 고민 끝!
마흔 중반부터 오줌발이 약해지는 것 같더니
오십대에 들어서자 어느 순간부터
언제 텐트를 쳤더라 싶다.
나이가 들었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싶다가도
자존심이 상하고, 맥도 빠진다.
아내에게는 말도 못 하겠고.
텐트는 언제였더라…
포기해야 하나? 아니다. 답이 있다!
어쩌다 강한 발기에 아침잠을 깨면
‘아직 살아 있네!’라며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가만, 이게 얼마 만인가 생각하니 착잡하다.
도대체 왜 이렇게 뜸해진 걸까?
발기가 안 된다는 것은 피돌기,
즉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미세한 혈관으로 가득한 음경에는
음경해면체와 요도해면체라는 것이 있다.
그 해면체 내에 혈류가 증가하며
음경 전체가 커지고 딱딱해지는 것이다.
뼈가 없어도 뼈만큼 단단해지는 것은
혈액순환이 잘된다는 뜻이다.
자기 관리를 잘한 7080 남성은
그러지 못한 40대 남성보다
발기가 잘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발기는 나이가 아니라
건강의 척도다.
발기가 잘 안 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고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혈액순환 장애를 가져오는
성인병 등의 육체적 원인도 있고,
상대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원인,
그로 인한 정서적인 것도 원인이 된다.
치료 방법은 많다. 하지만!
발기부전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발기가 안 된다거나 관계 중에 발기가 멈춘다면
창피함과 미안함, 걱정 등
정말 다양한 감정들에 휩싸인다.
‘다음에 또 이러면?’이라는 생각은
자신을 공포로 몰아넣는 것이다.
이런 마음은 악순환이 되어
습관성 발기부전이 될 수 있다.
발기가 잘 안 되거나 관계 중에 발기가 멈춘다면
‘오늘은 피곤했나 보다, 다음에 잘하면 되겠지’라는
긍정적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아내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이 상황에서 남편에게 “에이 뭐야~”라는 말은
핵폭탄보다 더 큰 상처다.
섹스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이나
요즘은 약이나 주사를 포함해 치료법도 많다.
물론 의사의 진료와 처방이 전제다.
발기가 잘 안 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섹스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혼자 가는 것보다
배우자와 함께 가는 것이 좋다.
치료에 의존하기 전에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유산소운동은 음경의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피가 통할 수 있도록 한다.
혈액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발기가 잘 안 된다는 건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남자는 새벽 3~4시 사이에
남성의 대표적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므로,
밤보다는 새벽에 관계를 갖는 것도 방법이다.
오늘은 입으로 죽여줄게~
남편이 가진 섹스 수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3가지다. 성기와 손가락 그리고 입.
남자들이 정말 모르는 사실은,
여자는 성기보다 입이나 손가락으로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전히 삽입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면
‘관계 중심의 섹스’가 아닌 ‘나만의 이기적 사고’다.
섹스의 목적이 무엇인가?
당신도 알고 있다. ‘함께 만족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내가 폐경기 이후라면
아내에 대한 배려는 더욱 중요하다.
폐경은 안면홍조, 식은땀, 불면증,
짜증과 우울감 같은 증상을 가져온다.
남편과 가족이 미워서가 아니라
호르몬 변화에 따른 증상이다.
같이 화낸다면 즐거운 섹스가 가능할까?
“당신 참 힘들겠네”라는 말은 아내에게 큰 힘이 된다.
특히 폐경이 되고나면 눈도, 입도, 피부도 건조해진다.
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애무 없이 삽입하면
즐거움이 아닌 고통이다.
충분한 애액이 나올 수 있도록 애무는 필수다.
필요하다면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내의 역할도 중요하다.
중년 여성은 대부분 침대에서 망부석이다.
남편의 발기를 돕기 위해
적극적인 방법을 취하고,
남편을 배려하고 응원하는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된다.
또 하나, 무조건 빨간색 야한 속옷이나
애니멀 프린트 속옷이 답은 아니다.
모든 남편이 그런 데서 흥분을 느끼지는 않는다.
섹스는 관계 맺음이지
능력 과시가 아니다.
남성은 여성의 만족에서
크게 흥분과 만족을 느낀다.
아내를 만족시킬 방법은 많다.
삽입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서로를 응원하고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
배정원
현재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이며,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겸 보건학 박사,
성교육상담전문가, 대한성학회 부회장이다.
MBN <황금알> 등 각종 언론매체에서
성 전문 패널로 활약하고 있고,
<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 외 5권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