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질 를르슈 감독의 프랑스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그리고
올리버 파커 감독의 영국 영화,
<스위밍 위드 맨>
두 영화 모두 공교롭게
2018년에 제작되었고,
중년 아재들의 수영 도전기를
유쾌하게 그려냈어요.
먼저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이 영화는
인생 꼬인 남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수영장에서 우연히
‘남자 수중발레 팀’ 모집 광고를 보고는
호기심에 합류한 백수 베르트랑,
그런데 어째..
의지 ZERO의 남자들만 모여 있네요!
파산 직전에 몰린 남자,
신경질적인 남자,
무명의 로커 등…
각자 문제를 지닌 팀원들은
수중발레를 그저 즐길 뿐.
하지만 의욕 없던 이들이
세계대회에 참가하면서
완전히~ 뒤바뀝니다!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며,
열정도 쏟기 시작하죠.
“못난 중년들의 자신감 회복 프로젝트”
영화 부제로 적절할 거 같네요.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고
의기소침한 인생을 살아가던
아재들에게 수중발레는
인생의 활력을 되찾는 도약판이 되죠.
다음으로, <스위밍 위드 맨>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중년의 상실감에 고통 받던
스웨덴 아재들이
<Stockholm Art Swim Gents>
라는 팀을 구성해
세계 대회에 참가한
실화를 소재로 했다고 해요.
회계사로 일하는
주인공 에릭 스캇은
매일 지루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더욱이 바람 피우고 있는 듯한
드센 아내와
번번이 자신을 무시하는
아들 덕분에
그는 그야말로
<중년의 슬럼프>라는 늪에
깊숙이 빠지게 되죠.
일상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찾은 동네 수영장에서 그는
싱크로나이즈 연습에 매진하는
어설픈 아재 7명과 마주합니다.
“문제는 숫자 같은대요?
제대로 동작을 선보이려면
1명을 빼세요!”
1명을 뺄 순 없으니
1명을 더 들여야 한다며
팀 합류를 권유 받는 주인공.
그는 결국
남자 싱크로나이즈 팀에 합류하게 되죠.
“난 안 맞는 것 같아요.”
“나약하게 굴지 마요!”
“지금이라도 빠지면
대타를 구할 수 있을 거예요.”
“도망치는 게 인생의 모토예요?”
밀라노의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여성 코치와 함께
빡센! 특훈을 시작하는 수영 팀.
과연 이들의 도전 결과는?
두 영화 모두 결국,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엔
새롭고 건강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중년이라면 더더욱!)
무엇보다 인생을 즐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단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어설픈 중년 남성들의 몸짓에
자주 실소가 터져 나오지만,
물속을 누비는 순간의 그들은
그 어떤 슈퍼히어로보다 멋지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