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년의 패션은
왜 맵시가 날까?
내용 출처
<훔쳐보고 싶은 프랑스 여자들의 서랍>(2014)
티시 제트 지음, 나선숙 옮김, 이덴슬리벨 출판
프랑스 여자들은
중년쯤 되면 자신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거의 손이 가는 대로
옷을 입어도 맵시가 난다.
그들은 이미 자신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머리 색과 헤어스타일을 찾아냈다.
여기서 조금씩만 조정하면 된다.
1970년대에 사들였던
미니스커트나,
30대에 보란듯이 입었던
시스루 의상,
더이상 몸을 끼워넣을 수 없는
디자이너 드레스 같은
몇몇 아끼던 아이템들은
딸이나 질녀나 손녀들에게 넘기고,
이제 그들은 늘 입어 왔던
방식으로 옷을 입는다.
이미 있는 것으로
새로운 결합을 만들어 내라.
뭐든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하라.
창의력을 발휘하면 된다.
어쩔 수 없이
그래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
진화가 필요하다.
이것이 다음 단계로
칼 라거펠트
넘어가는 비결이다.
프랑스 여자들은
기품 있는 차림새와
우스꽝스러운 차림새의
차이를 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별로 힘들이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근사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 여자들은 같은 옷을
10년이고 20년이고
쭉 입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같은 옷을
입을 수 있는 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2킬로그램에서 4킬로그램까지 체중이
오락가락하고 약간 살집이 붙는 부분은
있어도 옷은 여전히 잘 맞는다.
왜냐하면 필요할 때
솜씨 좋은 재봉사에게 수선을 맡겨
약간의 조정을 가하기 때문이다.
이게 좋은 옷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인데,
그런 옷에는 보통 솔기와 옷단에
충분한 여유분이 있다.
프랑스 여자들의 옷장에
오랫동안 쭉 머무르는 머무는 옷들
펜슬 스커트
검은 가죽 치마
여름용 페전트 블라우스
각종 외투
검정색 원피
가죽 재킷
청바지
새틴Satin 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