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었다고
멋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면
점점 우중충해진다.
그건 모두가 싫어한다.
그런데 나이가 지긋한 우리들을
옷이 회복시켜준다고 생각하면
약간 기쁘지 않을까?
소중한 느낌이 들 것이다.“
하야시 유키오, 하야시 다카코
<근사하게 나이 들기> 중에서
작년 3월, 매일경제가
‘욜드Yold 세대’와 관련한
약 3천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트렌드 리포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시니어’에 대한 담론이
2016년의 ‘일자리’로부터
건강, 취미, 교육으로 차차 옮겨가다가
2019년에는
모델과 패션으로까지
뻗어가게 되었다는 지점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YOLD 세대
영-올드(young-old)’의 줄임말로
건강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생산과 소비생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65세에서 75세
사이의 연령층을 일컫는다.
밀라노에서 유학한 최초의 한국인
‘밀라논나’ 장명숙 님은 2019년 10월
유튜브에 첫 영상을 업로드했는데요,
개인의 풍부한 인생 경험을 토대로 한
‘패션 스타일링’ 팁과 일상 VLOG 콘텐츠를
통해 론칭 4개월 만에 30만 구독자를 확보,
2021년 1월 15일 현재, 72만 명의
유튜브 팔로워를 기록하고 있어요.
중년의 파괴력, 만만치 않죠.
170cm의 신장,
36년간의 공무원 생활까지,
일반적 기준에서의 모델 조건과
부합하지 않는 스펙을 뛰어 넘고,
현대백화점 그룹의
‘시니어 패셔니스타’ 선발 대회에서
1등 자리를 거머쥔 ‘유효종’ 님의
이야기 또한 신선한 자극을 주었고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삶에서 벗어나
문화 영역, 특히 패션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생산하는 주체로서의
50+ 세대가 더욱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나도 남편도 지금은
‘즐겁게 나이 들자’ 생각한다.
매일 입는 옷들이
생활에 변화를 주고
기운을 북돋아 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옷은 자신의 일부이자
함께 있으면 즐거운 친구로,
역시 소중하다.“
하야시 유키오, 하야시 다카코
<근사하게 나이 들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