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기상보도관의 위기와 시련
영화 <웨더 맨>
결혼은 실패로 끝나고,
아들딸과는 갈등을 겪고,
시한부를 선고 받은
아버지에게는 잔소리나 듣는
텔레비젼 기상보도관
데이브 스프리츠,
꽤 괜찮은 실력을 가진 직업인이지만,
자기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며
위태로운 매일을 보내요.
길거리를 걸을 때면
사람들이 그를 향해
음식물을 던질 정도입니다.
그의 사생활이 엉망이거든요.
그의 아버지 로버트는
퓰리쳐 상을 수상한 유명 작가인데요,
설렁설렁 하루에 2시간만 일하는
야망 부족의 기상보도관 데이브의
삶에 대해 줄곧 ‘실망’만 할 뿐입니다.
‘기상학자’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죠.
하지만 데이브는 평생 아버지의
인정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염병할 인생,
영화 <The Weather Man>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
이 지랄 맞은 인생에서!
아버지 로버트
영화 <웨더 맨>은
왠지 동정이 가면서도
답답하고 꽉 막힌
중년 남자의 위기를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어요.
특히 쉽게 예측하기 힘든
‘날씨’ 예보를 직업으로
삼은 주인공의 현재 상황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개인과 가족의 인생을
엮어 보여줌으로써
영화를 보는 내내
여러 가지 생각을 부릅니다.
처음에 나는
모든 지위를 꿈꿨다.
강력하고 긍정적인 그런 지위,
모든 사람들이 손꼽는 그런 지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제 내가 가질 수 있는
지위는 별로 없었다.그리고 해가 갈 수록
내가 되고 싶은 지위의
사람이 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었다.그러다 결국
영화 <The Weather Man>
하나만 남게 되었다.
그게 나다.
그게 바로
지금의 나다.
주인공 데이브 스프리츠
예상치 못한 개인적 고난과 시련,
중년 위기의 매운맛을 맛보고 계신가요?
그런 일들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라지만,
혹여나 운이 나빠
그 과정 속에 계신다면
영화 <웨더 맨>을
조심스럽게 추천할게요.
아주 조심스럽게…
주인공의 인상적인 내레이션과
대사를 곱씹어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감상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답니다:)
희생이라는 건 말이다.
영화 <The Weather Man>
조금이라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헌신하는 거란다.
아버지 로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