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싱글 라이프,
솔로도 괜찮아!
셀프 파트너링 그리고 싱글 중년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엠마 왓슨
싱글이라서 행복해요.
저는 이걸 ‘셀프 파트너’라고 불러요.
2019년, 서른을 앞둔 영국 인기 여배우
‘엠마 왓슨’은 한 잡지 인터뷰에서
결혼과 출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싱글로서 행복한 자신의 현 상태를 두고
‘Self-Partnered’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이것이 큰 주목을 받았어요.
자족하는 행복한 싱글 라이프를
‘스스로 파트너를 이룬다’라고
새롭게 표현했기 때문이었죠.
Conscious Uncoupling
기네스 팰트로
의식 있는 헤어짐
이보다 앞선 2014년에는
미국의 영화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당시 그의 배우자였던 가수
‘크리스 마틴’과 이혼 절차를 밟으며
’Conscious Uncoupling’,
즉 의식 있는 헤어짐(결별)
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엠마 왓슨과 기네스 팰트로가 사용한
두 표현 모두 싱글, 특히 여성 싱글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이죠.
미국과 영국의 정부 및 기업에서
조직과 개인의 행복 증진에 관련된
정책을 시행할 때 가장 먼저 자문하는
‘행복 과학’의 거장,
런던정경대학의 ‘폴 돌런’ 교수는
“여성들은 자식들 또는
배우자가 없을 때 더 행복하다’
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엄청난 욕을 먹은 적이 있는데요,
그에게 쏟아진 반발 의견을
재반박하며 폴 돌런 교수는
“여성은 가정을 이룰 때 행복하다거나
싱글은 행복하기 힘들다는 생각과 같은
사람들의 사회적 기대를 누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것은 여성,
특히 싱글 여성에게
가장 강력히 적용된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임상 심리학자
Carla Marie Manly는
스스로 파트너를 이루는
싱글 라이프 ‘셀프 파트너링’은
개인으로서의 행복하고 완벽한
상태에 집중하는 것이라 말하면서
스스로 파트너를 이루며
사는 사람은 스스로 충족된
감정을 느끼고
다른 사람을 파트너로 삼아
만족을 느껴야 한다는
압박이 없다고도 이야기했어요.
그러면서
진정한 셀프 파트너링을 위해서는
개인의 성장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한
U3A(University of the Third Age)는
주로 55세 이상의 은퇴자들이
(주로 싱글 중년 여성)
‘동네’를 기반으로 함께 모여
직업 훈련을 받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일종의 국제 운동인데요,
이곳의 캐치프레이즈는
‘Learning Not Lonely’라고 해요.
마음이 맞는 동네 사람끼리
함께 모여 배우고 공부하며
외롭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것이죠.
싱글은 무조건 외롭다거나
싱글 여성은 행복하지 않다는 건
모두 고정 관념일 뿐이죠.
’중년 싱글 라이프’는
이제 너무나 강력한
시대 조류이고,
특히 <나혼자산다>나
<불타는청춘> 등의
중년 미혼 방송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깊은 공감을 얻고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현상 또한
단순히 프로그램의 ‘대박 운’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사회적 기대나 눈치 없이
‘행복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무엇보다 쓸데없는 오지랖과
관심이 사라지길 바라봅니다.
<함께>도 좋고~
<싱글>도 좋은 거죠!
둘 다 좋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