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더블케어’라는 부담감을
안고 사는 5060.
은퇴해도
그 막중한 책임은
피할 길이 없다.
도대체 자신의 인생은
언제,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부모와 자식에게 ‘끌려다니는’
낀 세대를 위한 지혜와 위로.
낀 세대 5060
독립을 선언하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 중년이란 개념은 없었다.
어린이, 성인, 노인 정도의 구분만 있었다.
산업화가 시작되고
대량 생산,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연령과 세대를 구분하게 되고
중년은 그 와중에 생겨났다.
하물며 신중년이라니!
개념조차 모호했던 신중년이
관심을 끄는 사회적인 주체가
되었다는 변화가 느껴진다.
자식 세대는 꿈도 못 꿀
경제력을 갖췄고,
내 인생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식의 전환이 확장되면서
그들의 용트림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
다만 넘어서야 할
현실적인 장벽이 만만치 않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일명
‘낀 세대’이기 때문.
부모와 자식이라는 존재 사이에서
샌드위치 속 채소처럼 시들시들하다.
뿌리칠 수 없는 존재들 사이,
5060은 힘겹다.
잔인하지만
이젠 부모와 자식을
건사하는 ‘더블케어’에서
손자까지 거두는 ‘트리플케어’ 시대.
녹록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5060이 목청 높이고 대접받으며,
조금은 편안하게 살 수는 없단 말인가!
5060은 리본(Re-born)
세대가 될 수 있다.
수십 년간 회사에 몸담고
일하느라 애썼고
가족 부양하느라 고생 많았다.
책임과 의무를 다하느라
양어깨에 한 아름의 짐을
얹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
정말 괜찮다.
셀프 부양 세대
5060 인생 찾기
5060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고,
자식한테 버림받는 최초의 세대’
라고 한다.
셀프 부양을 향해 갈 길은
멀기만 한데 5060들의 하소연처럼
발목을 붙드는 현실이 있다.
5060은 제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문화에서 자라왔다.
부모의 말에 순종하고
당신들의 의식주를 책임지며
정성을 기울였다.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자식은 죄인의 심정으로 곡을 했다.
부모와 떨어져 사는 가구가
현저히 많은 요즘이라 해서
부모 부양에 대한 5060의
기본적인 생각은 다르지 않을 것.
두려움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정작 자신이 부모처럼 늙어
백발이 된 후의 처지는 어떨 것인가.
훌쩍 자라서 직장을 얻고 결혼을 해
토끼 같은 아이를 낳는 자식을 보면서
인생의 보람을 찾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자식은 노후 대책이 될 수 없다.
되레 부부와 동거하는 성인 자녀가
증가하면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4인 가구 이상이 거주하기 좋은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각자 상황은 다르겠으나
그들은 주거비를 아끼고
자녀 육아 등을 부모에게 의지하려는,
그야말로 제 살기에도 허덕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자리가 널려 있고,
은행 금리가 높아 저축만 해도
부자가 되던 시절을 살아온 부모 세대에
반감을 갖기까지 하는 젊은 자식들인 것.
부모 세대를 자신들의
일자리마저 빼앗는 경쟁 상대로
여기기도 하는 지경이다.
부모에게 손을 내미는
자식들의 처지도 십분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5060만이 희생물이
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제 목소리를 내면서 조금은
여우처럼 살아도 될 것이다.
실제 5060의 의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소중한 건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깨닫는 5060.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면서도
균형감 있게 셀프 부양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스스로를 아끼고
귀하게 여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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