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하기 딱 좋은 나이, 중년
신혼 버금가는 중년 섹스 비법
중년이 무슨 섹스? 아니죠.
중년은 시간에도 공간에도 자유로워
섹스를 즐기는 데 최고의 시기예요.
이미 쑥스러움 따위는 없어진 지 오래.
솔직하고 대담하게 섹스할 절호의 찬스인 거죠.
그야말로 신이 준 선물입니다.
자, 제대로 맘껏 즐길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할테니 잘 따라오세요~
고등학교 친구들 넷이 모였다.
휑해진 머리숱, 불룩 나온 배,
영락없는 중년이다.
건강으로 시작된 수다는 취기가 돌자
자연스럽게 잠자리 이야기로 이어졌다.
“야, 넌 얼마나 자주 하냐?”
“난 생각도 안 나네. 너희는 하나 보네?”
“음, 잡지로 치면 계간지도 안 되는 듯.
반연간. 상·하반기 한 번씩?”
“야 그게 뭐냐? 난 월간지다.”
“어허~ 난 일간지. 어쩔 땐 조간 석간!”
순간 적막이 흐른다.
‘일간지’가 부러운 눈치다.
‘일간지’는 한술 더 뜬다.
중년이야말로 섹스를
최고로 즐길 수 있는 때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없으니
마음껏 소리를 질러도 되고,
임신에 대한 걱정도 없으며,
그전에는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장소와 방법으로 즐긴다는 것이다.
요즘은 성인용 장난감에 푹 빠졌단다.
몸도 마음도 내 맘 같지 않은 건 사실
중년의 섹스는
신혼 못지않게 즐길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여자의 경우,
폐경 이후에는
애액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성욕도 떨어진다.
애액의 분비가 줄어드니
삽입 때 통증이 수반된다.
그러면 아내 입장에서
섹스는 힘들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자궁이나 난소를
적출한 경우에는 애액이 더 줄어든다.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기도 한다.
이뿐인가. 질염이나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도 있고 요실금 문제도 있어
자연스럽게 섹스를 피하게 된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이후 줄어들기 시작한다.
중년에 접어들면 성욕도 떨어지고,
신혼 때의 발기는 꿈꾸기조차 힘들다.
발기 문제는 나이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생식기의 피돌기 문제다.
남성의 성기에는 아주 작은 혈관들이 있어
성적 흥분으로 피가 돌아 발기가 되는데
이게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다.
피돌기가 잘되기 위해서는 운동은 물론
수면, 음식, 금연과 절주 등 각종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필요하다.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야근하고, 야근 후에는
어쩔 수 없이 회식과 접대는 물론
다양한 사람들과 술자리도 해야 하니
건강한 몸은 기대하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내는
섹스보다는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취미활동을 하는 데 관심이 더 커진다.
누구를 만났고, 어떤 일이 있었고,
뭘 하기로 했고…. 아내의 대화 중
상당수는 사회적 관계와 활동이다.
남편 역시 마찬가지다.
‘이 나이에 무슨’,
‘그냥 같이 있는 게 좋은 거지’라는
답이 대부분이다.
남편은 돈을 벌어오는 것이 역할이자
자존심이었는데, 만약 퇴직했다면
이 역할을 못 하니 자연스레 위축된다.
자신감 결여는 잠자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중년의 섹스는 훨씬 섹시하다
오히려 섹스를 즐기기에
딱 좋은 중년인데, 정말 답이 없을까?
생각해보자.
100세 시대에서
현재의 중년은 예전의 30대다.
왜 나이 탓을 해야 할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섹스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섹스는 소통이다.
부부만이 즐길 수 있는
가장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여성은 현실적인 존재다.
과거에 아내에게 충실하지 못했더라도
지금부터 잘해주면 된다.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줘야 한다.
남편의 살가운 말은 아내에게
‘마음은 이랬었구나’,
‘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라고 들린다.
집에서 이렇게 하는 것도 좋지만,
추억이 있는 장소를 함께 다니며
나누는 대화는 금상첨화다.
손 꼭 잡고 걸으며
“당신을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설레”
꽃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에
“당신은 여전히 소녀 같네”와 같은 말은
아내에게 피식 웃음을 자아낼지언정
마음에는 고마움과 사랑이 자리한다.
마음이 열리면 섹스와 관련된,
부부만 할 수 있는 야한 농담도 한다.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곧 자연스럽게 주고받게 된다.
어깨를 주물러주거나
함께 샤워하는 것도 좋다.
자연스러운, 진심이 담긴
스킨십이 일상이 되어야 한다.
섹스 장소도 굳이
침대여야 할 필요는 없다.
체위도 마찬가지다.
섹스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섹스만큼 상대에게 집중하는 행동은 없다.
삽입이 아니라 관계다.
발기에 문제가 있다면
입과 손을 사용할 수도 있다.
섹스를 하며 나누는 대화는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다.
아내가 아파할 때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섹스는 좋았는지 등등의 대화는 물론
서로를 칭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내의 칭찬은 잃어버린 남편의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진다.
중년의 섹스, 여전히 난감한가?
살가운 대화가 쑥스러운 게 아닌가?
사랑하는 아내, 남편과
함께 살아야 할 시간을
천국으로 만들 기회다.
중년 섹스의 특권, 활용하면 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