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블로그 글쓰기
제대로 시작하는 방법
은퇴 또는 퇴직을 앞두고 혹은 은퇴와 퇴직을 맞이한 중년의 막연하고 불안한 일상에 용기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글쓰기’만한 취미는 없지 않을까요? 인생 2막과 3막을 준비하며 찬찬히 ‘글’을 쓰는 시간만큼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정직한 시간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10년 넘게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총방문자 수 90만 명을 돌파한 87세의 파워 블로거 박광복 씨는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해 일상의 소소한 일들도 작가적 관점으로 신선하게 보게 되면서 논리적 사고를 하는 훈련도 저절로 돼 “블로그 글쓰기야말로 시니어에게 가장 좋은 예방의학”이라고 극찬을 했다고 해요.
50이 되고 또 60이 되고 70을 넘으면서 느끼게 될 불안감과 황망함을 컨트롤하기 위해 오늘부터 당장 여러분만의 개인 블로그를 시작해 ‘글쓰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떠세요? 필요성을 절감하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언제나 적습니다.
그럼 무엇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블로그 개설의 첫 단계는 무엇에 대하여 쓸 것인가를 정확히 결정하는 겁니다.
블로그 활동의 장점은 당신이 좋아하는 주제라면 무엇이든 다룰 수 있다는 것이죠. 이미 활동 중인 아티스트라면 그동안 제작한 창작물을 공유해 보여주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할 수도 있겠고, 단순히 일상의 기록이나 글쓰기 실력이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블로그를 활용할 수도 있겠죠. 꼭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거나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또는 취미 활동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만들 수도 있을 거예요.
블로그 만들기에 정해진 법칙이나 규칙은 없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진짜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남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를 고르면 글쓰기가 금세 귀찮게 느껴지고 미리 지쳐버립니다. 주제를 세분화해서 여러분이 정말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 글을 써 보세요. 잠재 독자를 염두에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누가 읽을까? 그들에게 어떻게 어필할까? 등을 고민해보는 거죠.
만약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글을 쓰는 동안 그저 기쁘다면? 그걸로 된 겁니다.
이미 수백만 개의 블로그가 존재해요.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다루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카테고리를 잘 좁혀 블로그 활동을 하면 분명 눈에 잘 띄게 될 겁니다. 대신 아주 구체적으로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선택한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열정’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네이버, 티스토리, 브런치, 워드프레스, 텀블러 등 여러분의 취향과 운영 목적에 맞는 플랫폼 위에서 블로그 개설을 완료하셨다면 이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단계인 콘텐츠를 만들어 포스팅하는 일이 남았네요.
콘텐츠 포스팅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있어요.
먼저 포스팅 간격인데요, 아무리 개인 블로그의 운영이라도 일주일에 한 번, 또는 일주일에 세 번 포스팅을 하겠다는 식으로 자기만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독자들이 블로그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계속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물론 이 포스팅 간격에 지나치게 몰입하면 스트레스를 받고 블로그 운영을 포기하게 될지도 모르니 너무 부담을 갖지 않는 게 중요해요. 또 포스트 숫자 늘리기에 너무 집중해서 질이 떨어지는 포스트를 많이 올리는 건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여러분이 선택한 블로그의 주제를 다루면서 ‘잘 나가는’ 다른 블로그를 염탐하며 영감을 얻어 앞으로의 포스팅을 포함한 블로그 운영 전반에 힌트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글자 수부터 이미지 배치, 카테고리 관리, 포스팅 텀 등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죠.
세 번째는 ‘키워드’를 잘 활용하는 겁니다. 블로그 타이틀과 매 포스팅의 타이틀 설정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가치인데요, 여러분이 ‘타겟’으로 염두에 둔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소재(자주 검색하는 단어)를 정리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물론 단순히 이목을 끌기 위해 포스트 내용과 관련 없는 자극적인 제목만을 사용하는 블로그는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겠죠.뭐든지 적당히, 똑똑하게 활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