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대를 배려하면서
졸혼의 필요에 대해 서로 합의
행복한 졸혼의 첫걸음은
양쪽 배우자의 ‘합의’다.
참을성을 가지고
배우자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
이때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나의 자유를 위해 졸혼을 원한다’
라는 나 중심의 설득이 아닌
‘상대방’을 배려한 화법을
택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이제 당신도 모든 것을 잊고
온전히 당신만을 위해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등의 말로 상대방이 스스로 졸혼의
필요성을 깨닫게 유도하는 것이 좋다.
2.
금전적인 내용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문서화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부부들이
선뜻 이혼을 택하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자녀 그리고 사회의 부정적 시선 때문이다.
하지만 졸혼은 함께 살지 않을 뿐
부부 관계는 그대로 유지하기에
이 같은 염려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혹 배우자에게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졸혼 전보다 후에
더 넉넉한 지급을 약속해
졸혼에 따른 경제적 두려움을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비단 금전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졸혼 후에 구체적으로 부부가 함께
할 일에 대해 논의한 후 문서화하면
졸혼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다.
3.
현 결혼 생활의 문제점과
변화의 필요성 강조
만약 현재 부부 관계에서 갈등을 겪고 있고
이를 위한 방편으로 졸혼을 택했다면
배우자에게 ‘졸혼’이 현 결혼 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해결책 중 하나임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배우자가 망설일 경우
“졸혼과 같은 변화 없이 그대로 있기만 한다면
5년 후, 10년 후의 결혼 생활은 어떨까?”
등과 같은 질문을 통해
변화의 필요성을 배우자 스스로
깨닫도록 유도해야 한다.
4.
진정성이 담긴 칭찬으로
부드러운 분위기 유도
진심이 담긴 칭찬은 꽁꽁 얼었던
마음도 부드럽게 녹일 수 있다.
오늘이 있기까지 배우자의 노고를
진심으로 칭찬한다.
그것은 ‘함께 버텨온 시간에 대한 인정’이고
‘그간의 수고로움에 대한 칭찬’이다.
열심히 살아온 과거를 상기시키며
“이제는 조금 천천히 쉬어 가자”고
제안한다면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5.
가족구성원의 합의 역시 중요
졸혼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의 의사다. 하지만 자녀가 있다면
그들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
부모 세대와 달리 개방적인 사고를 지닌
자녀 세대는 대체로 졸혼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부모의 졸혼은 자녀에게도
새로운 변화이기에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필수다.
자녀와 대화할 때에는
다음 3가지를 부각하는 것이 좋다.
첫째,
최고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되고자 노력했다.
둘째,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한 선택이다.
셋째,
졸혼을 택해도 가족 관계에는
어떠한 변화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6.
졸혼의 시작은 설득
사이가 좋았건 좋지 않았건
수십 년간 함께 살아온 부부가
하루 아침에 삶의 패턴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만약 부부의 뜻이 서로 다를 경우,
생각의 격차를 줄이고 상대를 설득하는 것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경우
‘한 집 안 졸혼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평소와 같이 한집에서 생활하되,
서로의 시간 활용에 대해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이 그것.
졸혼을 반대하는 배우자가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적극 마련해주고,
동시에 나의 시간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졸혼을 희망하는 쪽과 달리
반대하는 쪽은 여전히 졸혼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마련.
약속한 범위 안에서
서로의 자유로운 시간을 존중하는 것이
졸혼의 최대 장점이라는 사실을
실제로 경험해보도록 유도하는 한편,
결혼 생활의 다른 부분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반대하는 배우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
만약 배우자가 졸혼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확신하지 못해
망설인다면, 무작정 밀어붙이기 보다는
일정 기간 ‘졸혼 체험’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졸혼에 대한 간단한 약속을 정하고
이를 문서화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